AI 이미지 생성 쪽으로 글을 몇 번 썼었는데요, 댓글이나 지인분들 피드백을 받아보니 “무료 툴은 써봤는데 미드저니는 아직 엄두가 안 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디스코드를 깔아야 한다, 유료다, 영어다… 뭔가 진입장벽이 높아 보여서 한동안 미뤄뒀거든요. 그런데 작년 여름쯤에 회사 팀장님이 보고자료 표지를 미드저니로 뽑아서 가져오셨는데, 그게 제가 주말 내내 캔바 붙잡고 만든 것보다 훨씬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날로 결제했습니다.

미드저니가 왜 특별한가
무료 이미지 AI들과 미드저니의 가장 큰 차이는 “결과물의 분위기”입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미드저니는 어딘가 영화 포스터나 잡지 표지 같은 느낌이 납니다. 저는 이걸 처음엔 해상도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조명과 구도를 잡아주는 알고리즘이 훨씬 더 공들여서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특히 인물이나 풍경을 넣을 때 티가 확실합니다.
시작하는 법

미드저니는 디스코드(Discord)라는 채팅 앱 안에서 돌아갑니다. 이게 처음 쓰는 분들한테는 좀 낯설 수 있어요. 저도 디스코드를 게임할 때만 쓰는 애들 전용 서비스인 줄 알았거든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 디스코드 가입하고 앱 설치 (웹에서도 됩니다)
- midjourney.com 접속 → “Sign In” 클릭
- 미드저니 서버에 자동으로 초대됨
- 요금제 결제 (기본 10달러부터)
- 아무 채널이나 들어가서
/imagine입력 후 프롬프트 작성
여기서 많이들 실수하는 게 “newbies” 채널 같은 공용 채널에 들어가서 이미지를 뽑는다는 점이에요. 거기선 수십 명이 동시에 작업하기 때문에 내 이미지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힘들고, 남들도 내 프롬프트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거 모르고 회사 업무용 이미지 뽑다가 뒤늦게 알고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드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미드저니 봇이랑 1:1로 대화하면서 쓰세요.
프롬프트 기본 공식
한국어도 되긴 되는데, 영어가 결과물이 훨씬 좋습니다. 구글 번역이나 ChatGPT 써서 영어로 바꿔 쓰는 분들이 많아요. 기본 공식은 이렇습니다.
[주제] + [스타일] + [분위기/조명] + [구도] + [추가 옵션]
예를 들어 “창가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뽑고 싶다면 이렇게 씁니다.
A cat sitting by the window, soft morning light, cinematic, shot with 50mm lens --ar 16:9 --v 6
맨 뒤 --ar 16:9은 가로세로 비율, --v 6은 버전 지정입니다. 이 두 개만 외워도 됩니다.
제가 자주 쓰는 설정
--ar 3:4: 블로그 썸네일용 세로 비율--ar 16:9: 유튜브 썸네일이나 프레젠테이션용--stylize 250: 스타일을 좀 더 강하게 넣고 싶을 때--no text: 이미지에 글자 안 들어가게--chaos 30: 결과물 편차를 크게 해서 4장 다 다르게 뽑고 싶을 때
쓰면서 느낀 단점
솔직히 모든 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첫째, 한글 텍스트는 여전히 이상하게 나와요. 포스터에 한글 넣으려면 결국 포토샵으로 후보정해야 합니다. 둘째, 똑같은 인물을 여러 장면에 넣기가 어렵습니다. 연재만화 같은 거 만들려고 했다가 얼굴이 매번 바뀌어서 포기했습니다. 셋째, 월 10달러가 생각보다 부담될 수 있습니다. 한 달 써보고 “어, 이 정도면 무료 툴로도 되겠는데?” 싶으면 바로 해지하세요. 저는 세 달 쓰다가 한 달 쉬고 다시 시작하는 패턴입니다.
무료 체험은 없어졌습니다
예전엔 가입하면 25장까지 무료로 뽑아볼 수 있었는데, 남용이 심해져서 지금은 유료 결제를 해야만 쓸 수 있게 바뀌었어요. 대신 가장 저렴한 Basic Plan(10달러)이 월 200장 정도는 뽑을 수 있어서 체험용으로는 충분합니다.
처음 한 달은 그냥 이것저것 넣어보면서 “어떤 단어가 어떤 결과를 내는지” 감을 잡는 데 쓰시는 걸 추천해요. 공부하듯이 접근하면 금방 질립니다. 블로그 썸네일 하나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로 시작하면 훨씬 빨리 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