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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의 모든 것 (올림픽 정식종목, 경기 종목 구성, 대중화와 전망)


스포츠클라이밍은 1980년대 말 자유등반(Free Climbing)의 열풍에서 시작되어 불과 30여 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2회 연속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스포츠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은 세계 스포츠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인공암벽에서 즐기는 역동적인 오름짓, 스포츠클라이밍의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한국의 성과

스포츠클라이밍은 2016년 8월 4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IOC 129차 총회에서 2020년 도쿨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어 2024년 2월 21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정하면서 2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 스포츠 종목이 탄생한 지 30여 년 만에 이처럼 빠르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천종원 선수가 금메달, 사솔 선수가 은메달, 김자인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들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올림픽에서도 세계 최초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운동 행위와 더불어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역사의 전통성을 알고 있어야 본 운동을 받아들이는데 좀 더 깊이 있는 배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이 스포츠를 더욱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체력과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의 견문이 훨씬 더 풍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지지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며, 이는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경기 종목 구성과 특징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암벽등반을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경기는 인공암벽에서 진행되며, 크게 리딩과 톱 로프(Top Rope) 방식으로 나뉩니다. 경기 종목은 리드(난이도),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과 컴바인(리드, 볼더링, 스피드 성적 합산 순위 결정)으로 구성됩니다.

난이도 경기는 15m 높이의 인공암벽에 어려운 문제를 낸 후 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방식입니다. 올라간 지점이 같을 경우에는 더 빨리 올라간 선수가 승리합니다. 리딩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토 빌레이를 이용한 스피드 경기와 달리 빌레이어가 따로 있어 안전을 확보합니다. 이 종목은 클라이머의 기술력과 지구력, 전략적 사고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스피드 경기는 말 그대로 정해진 높이를 누가 빨리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홀드를 부착한 높이 15m 인공암벽을 올라 꼭대기의 터치 패드를 먼저 누르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오토 빌레이를 이용한 톱 로프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종목은 순간적인 폭발력과 정확한 동선 파악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볼더링 경기는 4~5m의 인공암벽에서 여러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스타트 홀드가 정해져 있고, 스타트 후 탑 홀드를 두 손으로 잡으면 완등으로 인정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몇 번이고 시도를 할 수 있으며, 완등자가 여러 명일 때는 시도 횟수, 시간 등으로 성적을 결정합니다. 고난도와 다이내믹한 동작이 많아 긴장감이 넘치는 종목으로, 관중들에게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각 종목마다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클라이머들은 종합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대중화 과정과 미래 전망

스포츠클라이밍의 대중화는 인공암벽의 보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암벽에서 어려운 구간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 목적으로 발전했지만, 인공암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첫 등반경기는 1976년 구소련 코카서스 서부의 돔바이 자연 암벽에서 톱로핑 방식의 속도 경기로 진행되었으며, 1985년에는 이탈리아 아르코와 바르도네키아에서 ‘스포츠로시아(Sports Roccia=Sports Rock)’라는 이름의 난이도 경기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5월 서초구 서초동에 국내 최초의 인공암벽 ‘살레와월’이 설치되었고, 1989년 10월에는 이근택 씨가 마산에서 국내 최초의 실내 암장 ‘악돌이’를 오픈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에는 대한산악연맹 주최 제9회 전국암벽대회가 우이암에 ‘인공홀드’를 붙여 열렸으며, 1990년에는 도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제10회 전국암벽대회가 국내 최초로 인공암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후 제11회 대회부터는 아예 명칭이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로 바뀌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대중화 과정에서 전통 등반가들과의 논란도 있었습니다. 전통 등반가들은 무상의 행위로서의 등반이 아니라 위험이 배제된,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이 과연 알피니즘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배척의 시선으로 스포츠클라이머들을 ‘판때기’라고 부르며 비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두 영역을 알피니즘이라는 하나의 시선으로만 본 편협한 관점이었습니다. 현재는 암벽 등반가들도 고난도 등반을 위해 인공암벽에서의 트레이닝이 필수적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스포츠클라이머들 역시 인공암벽뿐만 아니라 자연암벽을 찾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스포츠클라이밍은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암벽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체력 관리와 취미활동으로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산에 가지 않고도 도심에 자리한 클라이밍센터에서 쉽게 암벽등반을 접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암벽화와 초크백만 준비하면 됩니다. 손가락이 홀드에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초크를 넣은 초크백을 허리에 달고 등반하면 되는 것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활용하는 전신운동입니다. 클라이머가 홀드에서 홀드로 이동할 때 최대한의 밸런스를 유지하여 힘을 최소화하는 것이 등반의 관건입니다. 따라서 등반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오름짓은 몸의 관절 건강과 밸런스, 유연성 등을 향상시키고 팔의 전완근과 상완근, 복근,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을 발달시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 대단히 크며, 이는 평상시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힐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하중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어려운 코스를 완등했을 때의 쾌감은 다른 스포츠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여러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은 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역사의 전통성을 이해하고 체력과 지식을 두루 갖춘 상태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을 접한다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서로의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통할 때 스포츠클라이밍의 역사는 더욱 발전할 것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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