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스포츠클라이밍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주목받는 종목입니다. 수직 암벽을 오르는 이 역동적인 경기는 스피드, 리드, 볼더라는 세 가지 세부종목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특성과 매력이 다릅니다. 올림픽예선시리즈(OQS)를 통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과정부터 실제 경기 방식까지, 스포츠클라이밍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방식과 채점 시스템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이용해 벽을 오르는 종목으로, 파리 2024에서는 경기 방식이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스피드, 리드, 볼더 세 종목을 통합한 복합 경기로 진행되었지만, 파리에서는 스피드 클라이밍과 볼더·리드 콤바인 두 개의 독립된 세부종목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각 종목의 전문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선수들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은 15미터 높이의 암벽을 가장 빠르게 오르는 종목입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규정에 따라 벽은 5도 돌출된 각도로 설치되며, 모든 대회에서 동일한 홀드 배치를 사용합니다. 이는 선수들이 수백 번 반복 연습을 통해 동작을 완벽히 체화할 수 있게 하며, 그 결과 인도네시아의 베드릭 레오나르도는 2023년 서울 월드컵에서 4.9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초로 5초 벽을 깼습니다. 캐나다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는 리보르 흐로자 코치는 “첫 번째 움직임이 많은 추진력을 제공하고, 그 후에는 그 추진력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클라이머가 생각을 최소화하고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볼더·리드 콤바인 종목은 총 200점 만점으로 진행되며, 각 세부종목에서 최대 100점까지 획득할 수 있습니다. 볼더에서는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각 문제당 최대 25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정상 홀드에 도달하면 25점 만점을 받지만, 이후 시도에서는 24.7점으로 점수가 약간 감소합니다. 리드 종목에서는 시간 내에 암벽 정상에 도달하면 100점을 받으며, 도달하지 못한 경우 정상부터 40개 홀드에 배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부분 점수를 받습니다. 마지막 10개 홀드는 각 4점, 그 이전 10개는 3점, 그 다음은 2점, 최초 10개는 1점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세밀한 채점 시스템은 클라이머의 기술 수준을 정확히 평가하고, 관중들에게도 경기의 진행 상황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스피드·리드·볼더 세부종목의 특징
스포츠클라이밍의 세 가지 세부종목은 각각 독특한 매력과 요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은 수직 스프린트라 불리며, 폭발적인 근력과 정확한 동작의 반복이 핵심입니다. 흐로자 코치는 “출발 총성이 울리면 다리를 폭발적으로 움직이고 팔을 크게 당기는 동작을 결합해야 하며, 이후에는 팔로 60%, 다리로 40% 정도의 비율로 밀어 올리는 클라이밍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스피드 클라이머는 5초 안에 15미터를 오르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같은 거리를 달리는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리드 클라이밍은 6분 이내에 최대한 높이 오르는 종목으로, 암벽의 400미터 달리기라 할 수 있습니다. IFSC 규정에 따르면 리드 암벽은 최대 60도까지 돌출될 수 있으며, 평균 오버행은 8~9미터에 달해 클라이머는 사실상 거꾸로 매달려 등반하는 것과 같습니다. 리드 클라이머는 경기 전 6분간 암벽을 관찰할 수 있지만, 하단 홀드만 만질 수 있고 사진 촬영은 금지됩니다. 흐로자 코치는 “분리된 상태에서 전체 루트를 외우고 머릿속으로 반복해서 클라이밍해보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모든 동작을 기억하고 시각화 훈련을 여러 번 반복하면 벽에 도착했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조언합니다. 리드 클라이머는 일반적으로 스피드 클라이머보다 체중이 가벼운 편인데, 거꾸로 된 암벽에 매달릴 때는 아주 작은 무게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볼더 클라이밍은 4.5미터 미만의 낮은 벽에서 안전 로프 없이 진행되며, 4~5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각 문제마다 5~6분의 제한 시간 동안 여러 번 시도할 수 있고, 문제 사이에는 같은 시간만큼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흐로자 코치에 따르면 볼더에서 뛰어난 선수들은 스피드 클라이머의 폭발력과 리드 클라이머의 지구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들입니다. 클라이머가 루트의 상단 홀드를 두 손으로 잡고 몸을 제어하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인정되며, 더 적은 시도로 정상에 오른 선수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볼더는 리드와 마찬가지로 대회마다 암벽 설정이 달라지므로, 선수들은 짧은 관찰 시간 동안 빠르게 루트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출전권 획득 과정
파리 2024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는 총 68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콤바인 종목에는 남녀 각 20명, 스피드 클라이밍에는 남녀 각 14명이 참가합니다. 올림픽 출전권은 세 가지 경로를 통해 배정되는데, 먼저 개최국인 프랑스가 각 세부종목에서 남녀 각 1명씩 자동 출전권을 확보합니다. 나머지 출전권은 2023년 8월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IFSC 세계선수권대회, 2023년 각 대륙별로 진행된 IFSC 대륙별예선대회, 그리고 2024년 5월 중화인민공화국 상하이와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올림픽예선시리즈(OQS)를 통해 결정됩니다.
올림픽예선시리즈에는 콤바인 종목 남녀 각 10장, 스피드 클라이밍 남녀 각 5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습니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세부종목당 각 성별 최대 2장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한 국가가 독점하지 않고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골고루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의 원칙입니다. 실제 선수 선발은 각국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올림픽 참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스페인의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가 남자부 금메달을, 슬로베니아의 얼야 간브렛이 여자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일본의 노나카 미호와 노구치 아키요가 여자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사용자의 비평처럼 스포츠클라이밍은 아직 완전한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개최국 정식종목 단계에 있습니다. 올림픽 종목이 완전한 정식종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최소 3회 이상 채택되어야 하는데, 파리 2024는 두 번째 개최이므로 앞으로 한 번 더 채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의 관심과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복잡한 규정까지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경기 방식과 대표적인 기술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경기를 훨씬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는 스피드의 짜릿함, 리드의 인내, 볼더의 전략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진정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암벽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각 종목마다 요구되는 신체 능력과 기술, 전략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관람한다면 경기의 재미는 배가될 것입니다. 일반 관객이나 동호인 수준에서도 기본적인 규칙과 용어만 숙지한다면 충분히 경기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며, 이러한 대중의 지지가 바로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출처]
국제올림픽위원회